대덕읍 옹암리 내저마을
내저마을은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옹암리에 있는 마을이다. 행정구역은 옹암리에 속하지만 실질적인 정서는 신리와 맞닿아있다. 대덕읍에서 차를 타고 8분 정도 마량 쪽으로 들어가면 신리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옹암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km 정도를 더 가면 내저마을에 도착한다.
내저마을은 매생이에 유명한 곳이다. 매생이는 원래 강진군 마량면의 하분마을에서 시작했다. 장사가 잘 되자 신리 사람들과 내저, 옹암 사람들까지 양식하면서 유명해졌다.
이신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옹암으로 가고, 직진하며 내저 마을로 들어간다. 내저는 오성산 자락의 작은 골을 넘어가야 나온다.
- 방문일 2011년 2월 5일
매생이는 겨울에 나온다. 1월이 피크고 2월이 되면 발을 거두어 길가에 쟁여 둔다. 마을 표지판 옆에 세워진 것은 매생이 발대다. 김은 줄을 엮어 그물망으로 양식하지만 매생이는 대나무를 잘라 엮어 양식한다. 내무가 약해 2년 정도 쓴 다음 버려야 한다. 쉽게 부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리를 잘 못하면 한 번 밖에 쓰지 못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마을 뒷산에 불이 났다. 바람이 불지 않아 얼마 후에 꺼졌지만 불냄재가 자욱하다.
내저의 바다는 작은 만을 이루고 있다. 썰물이 되면 물이 빠져 나가 1km 정도의 뻘밭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의외로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세다. 대부분의 내저 주민들은 이곳에서 매생이로 생업을 이어간다. 1980년 경, 내저에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선다는 말이 있었다. 아마도 후보지에 올랐던 모양이다. 아마도 지금 영광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 후보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결국 조건이 맞지 않아 원자력 발전소는 지어지지 않았다. 천만다행이다.
현재 적지 않던 마을도 세월이 흘러 15 가구 정도만 남아 있고, 모두 떠난 외로운 마을이 되었다.
아래는 2016년 11월 4일.
2016년 11월 23일 촬영한 내저 모습
내저 마을 입구에 있는 이곳은 무엇일까? 효자비? 공덕비? 뭘까? 아무런 설명이 없다.
2016년 후로 아직까지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서 어떻게 변했는지 모른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준공 1973년 4월 10일. 새마을운동 비석. 시멘트를 발라 만든 것이다. 아마도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페인트 칠도하고 꽤나 괜찮았을 것이다. 아직도 부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신기하다.
내저로 가는 버스는 농어촌 버스 두 대다. 2-8번, 7-4번이다. 하루에 몇 대나 다닐까? 자료가 없어서 적을 수가 없다. 이젠 시골도 자가용이 없으면 이용할 방법이 없다. 택시도 거의 없어서 부르기 쉽지 않다. 불러도 10km를 나가도 몇만 원을 내야할 판이다.
내저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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