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1세기경 고자국으로 시작한다. 물론 그전에도 작은 부족국가를 이루었지만 나라의 형태를 이룬 것을 고자국이 처음이듯 싶다. 고자국은 고사포국, 고차국 등으로 불린다. 고자국은 포상팔국 중의 하나이다. 5세기 경 고자국은 인근 해상세력들을 연합하여 소가야국을 성립한다. 소가야는 5세기 고구려의 남진으로 인해 남부지역 정서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자 해상무역의 중심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고성읍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에서는 소가야를 중심으로 하여 백제와 신라, 영산강세력, 대가야와 심지어 왜의 유물들이 발견되어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후에 고성군 편을 다루면서 소개할 것이다. 오늘은 고성의 작은 포구인 임포항의 풍경을 담았다.
방문일 2014년 9월 9일
임포항은 하일면 소재기가 있는 곳이다. 하일면은 고성방향에 자리하고, 삼천포 가까이는 하이면이다. 하일면과 하이면은 주소는 고성군에 속하지만 정서적 특징은 삼천포에 속한다. 삼천포로 가는 것이 편하고, 가깝기 때문이다. 무이산과 선당산 산맥이 기존의 고성-진주간의 도로를 가로막고 있으며, 해변로는 고성과 하일면까지는 거리가 상당하다. 부포사거리에서 자은리로 넘어가는 길이 뚫리기 전에는 삼산면으로 고성으로 가야 했던 하일면 사람들은 훨씬 가까운 삼천포로 놀러도 가고 구경도 갔다. 또한 고성군과 삼천포는 군과 시라는 차이도 있었으므로 당연히 삼천포로 갔을 것이다.
임포는 고성군 안에서 큰 마을은 아니지만 고성과 삼천포 사이에 있는 포구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포항에는 어판장이 자리하고 있어서 고기를 어획한 이들이 이곳을 찾아 팔았다. 지금은 많이 쇠퇴했지만 한 때 작은 번화가를 이룬 곳이기도 하다.
학림리는 학동과 임포를 합하면 만들어진 지명이다. 학동은 학동삼거리에서 좁은 1차선 길로 들어가면 나온다. 학동에는 '고성학동옛담장'골목과 고성학림최영덕고가, 전주최씨학동종가댁 고택들이 있을 만큼 오래된 마을이다.
어촌계 횟집은 현재 용궁아구찜으로 업종이 변경된 상태다.
임포항은 학림리이란 자연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임포항의 마을길은 옛 지명을 따라 '학림'으로 지어져 있다. 임포항은 임포마을로 학림의 바닷가 쪽의 마을을 뜻한다. 하일면 사무소는 삼천포로 넘어가는 방향에 자리하고 있다. 임포마을은 임포와 평촌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냥 학림이라고 하든지 임포라고 부른다.
팽나무가 있는 곳은 시장이 열리는 곳이지만 현재까지 열리는지는 알 수 없다.
학림교회
고성은 교회가 많지 않다. 기독교 보다는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학림교회는 이 지역에 있는 유일한 교회다. 주변 마을에 교회가 이곳이 유일하다.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이다. 합동인지 통합인지 자세한 교파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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