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 방문일 2011년 2월 5일

 

옹암은 외진 마을이다. 마량항과 대덕읍을 잇는 23번 지방도를 벗어나 이신마을을 가로질러 들어가야 한다. 곳으로 형성되어 있고, 마을은 곳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평지는 거의 없고, 마을은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 형태이다. 주변의 내저나 신마 등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지만 옹암은 입구에 자리한 작은 밭을 제외하여 거의 평지가 없어서 대부분이 어업으로 먹고 산다. 또한 마을에 땅이 없어 언덕을 깎아 마을을 만들었다.

 

 

옹암에서 옹은 항아리 옹(甕) 자이고, 암은 바위 암(岩)이다. 바위가 항아리처럼 눌러앉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옹암마을을 가면 입구부터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마을 전체가 큰 바위 위에 얹혀 있다. 옹암뿐 아니라 앞서 본 내저 마을도 바위가 많다. 하지만 내저의 경우는 옹암에 비해 간척지를 매립하여 논을 만들어고, 산이 가파르지 않아 경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옹암은 앞바다가 수심이 깊어 매립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입구에 드넓은 뻘밭이 자리하고 있어서 많은 수산물을 얻는 이점이 있다. 최근에서 개매기 축제를 이곳에서 매년마다 열고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당거리, 싹골, 띠끼, 안띠끼마을 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가면 마을은 하나다. 옹암마을 입구에 집 몇 채가 있기는 하지만 마을로 부르기는 애매하다. 당거리 마을에는 어부들이 풍어제를 지내는 당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옹암마을 입구에 있는 보호수가 아닌 가 싶다. 싹골마을 삵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띠끼마을은 딱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안띠끼마을은 띠끼의 안쪽에 자리한 마을이라 뜻이다. 

 

 

마을로 들어서니 골목이 그리 넓지 않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상당히 넓어진 것이다. 90년대만 해도 골목이 좁아 사람만 겨우 들어갈 정도였다. 후에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빈집을 헐고 길을 넓힌 곳이 제법 된다.

 

 

누군가 살았을 집인데 비어 있다.

 

 

마을 입구의 집들은 평지에 가깝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집들이 대부분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 명이 지나면 될성 싶은 좁은 폭의 골목을 타고 올라가면 집들이 산 밑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언덕에 자리잡은 집에서 바다를 보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고층 건물이 없어 조금만 올라가도 마당에서 바다가 보인다.

 

 

세월이 지난 탓이리라. 이곳저곳 빈 집이 있고, 관리되지 않은 집들은 이렇게 무너져 있다.

 

 

바위가 많은 동네라 그런지 이곳저곳 돌담이 쌓여 올려 골목길을 이룬다.

 

 

마을 앞쪽이 매립되기 전에 마을 입구 본길이다. 이곳으로 사람들이 마을로 들어왔다. 앞에 바다 쪽이 매립이 되면서 넓은 광장?이 생겨 이제 이곳으로는 관련된 사람이 아니면 잘 오지 않는다. 이 골목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니 버스에서 내린 분들은 이 골목을 이용하리라.

 

 

마을에 방파제를 만들어 파도를 막았다. 방파제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파도를 막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썰물시에도 배를 타기 위해선 용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