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 APEC 나루 공원 산책

센텀 APEC 나루 공원 산책

부산은 공원이 거의 없습니다. 있다고는 하지만 매우 작았죠.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해운대를 중심으로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또한 적지 않은 공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들어설 자리가 없을 만큼 복잡해 지기를 했지만 말이죠.

 

현재는 부산의 메카가 되어버린 센텀시티는 기존 부산원도심에서 해운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현재야 해운대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해운대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해운대는 거의 외지였습니다. 그냥 먼 곳에 있는 풍경이 좋은 곳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비좁은 도심을 벗어나 전원적인 느낌과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은 해운대 원도심의 동북쪽에 신시가지를 조성하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해운대를 만들어 나가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해운대 신시가지가 들어서자 센텀이 들어오고, 마린시티를 비롯하여 해운대 입구 지역들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죠.

 

며칠 전 찾은 센텀 APEC나루공원은 센텀 시티가 조성된 후에 한참 지나 조성된 공원입니다. 원래 센텀시티는 수영비행장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예전 수영장 사진을 보니 지금과 지형이 많이 바뀐 듯합니다. 많은 부분 매립이 진행되었고, 도시화되면서 길도 적지 않게 바뀌었습니다.

수영 비행장 당시의 사진

수영 비행장 당시의 모습. 요한 바오로 2세가 왔을 때의 사진  1984년 5월 5일

수영 공항이 문을 닫은 후 공단이 들어온다. 공원이 만들어진다 등등의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포스코에서 당시로서는 최고층이며 최고가의 아파트를 지어 분양을 했습니다. 초기 분양가는 무려 4억이었습니다. 2억이 넘는 아파트가 거의 없던 부산에 4억은 어마어마한 가격이었죠. 하지만 초대박을 터뜨려 순식간에 분양 마감되었습니다.

 

수영교에서 바라본 AOEC 나루공원

수영교를 건널 때마다 드는 생각은 돌고래는 누가 생각해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영교를 건너 반여나 해운대로 들어가는 다리는 원동교와 수영교가 유일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과정교가 생기면서 좀 더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진즉에 생겼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능하다면 번영로에서 해운대 신시가지로 들어가는 길까지 새로운 자동차 전용도로가 생겼으면 합니다.

수영교

해운대가 점점 부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즈음 피프의 주요 무대로 해운대로 옮겨오게 됩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영화의 전당에 센텀 안에 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완전히 이곳으로 부산국제영화제는 옮겨지게 됩니다.

 

영화의 전당

 

제가 APEC 나루공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수영강과 어우러진 자연환경 때문입니다. 이곳까지 개발하지 않고 공원으로 만든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필 가는 날이 날씨가 흐려 사진이 영 좋지 않지 않네요.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은 많이 다르네요.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러 나왔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과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분들이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았습니다.

 

 

 

 

몇 년 만에 찾은 해운대인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수많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합니다. 해년마다 줄기차게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부산이 깊은 침체기를 보낼 때도 해운대와 센텀만큼은 계속해서 개발이 일어났습니다.